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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0 마마돈크라이 밤공 (자첫)

프로페서V - 강영석 / 드라큘라 백작 - 이창엽



볼 예정에 없던 극이지만, 이창엽 배우님의 사진.... 을보고 얼굴에 영업당해서.... 가장 빠른 배우님 회차로 선택, 바로 예매하고 예매한지 며칠 안지나서 관극. 고래고래부터 계속 충동적인 관극을 하는 것 같은데, 내 통장아 괜찮니..?

마돈크에 대한 내 생각은 호인 파트와 불호인 파트가 정말 극명하다...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이 극에서 가장 기억나는건 프로페서V의 관객어그로. 프로페서V는 초반부터 관객 어그로 쩔었다.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말 하는데, 관객한테 "공부가 어려워요?" 하고 극딜시전. 관객분이 어렵다고 하니까, "왜 어려워요? 제일 쉬운거 아닌가요??" 하고 또 극딜ㅋㅋㅋㅋ"밥먹는것보다 쉽잖아요. 설마 밥먹는것도 어려워요?"ㅋㅋㅋㅋㅋㅋ 다른분께도 공부가 어렵냐고 물어보니까, 관객분이 그냥 웃으셨고 그걸 보고 또 V는 "공부가 웃겨요?! 왜 웃겨요?!" 하면서 또 극딜의 연속이었다 ㅋㅋㅋㅋㅋ 

본인은 공부를 잘 하는데, 새로운 이론을 제시 할 자기보다 똑똑 한 사람은 없는거냐고 광광 울면서 자기는 꿈이 없다고 우울에 빠짐. 그러다 갑자기 창문을 열고 매텔을 만났고, "전 꿈이 생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까지 꿈 없다며...? 1분도 안지난것 같은데....

아무튼 V는 매텔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차이고, 여자를 많이 만나서 복수할 거라고. 그러나 천재라는 자만과 세포 깊숙히 박혀있는 연애고자 DNA로 소개팅에 실패. 공부를 해야겠다며, 아는것이 힘이라며 그가 꺼내 든 책은 연애대백과<이런 책이었다.ㅋㅋㅋㅋ

여자들이 좋아하는 베스트 3! 세번쨰는 착한 남자. 여기서 또 관객어그로가 시작되는데, 첫번째는 뭐 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두번째는 "할머니, 가방들어드릴게요." 하면서 1열 관객분이 앞에 두신 가방을 들었다. 그런데 그 가방이 명품백(?) 이었고, V가 "할머니 부자시네"<이런 뉘앙스의 애드립을 쳤고 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이 좋아하는 베스트 3! 두번째는 나쁜남자. V 동공지진 오고 ㅋㅋㅋㅋ 당황하고 ㅋㅋ귀여웡.  관객석 한 분에게 나오라고 손짓했는데, 나는 그분에게 무언가 애드립을 할 줄 알고 긴장했지만 그분이 일어난 자리에 앉아버림ㅋㅋㅋ 뭐지 저 사람.. 넘버 부르면서 오른쪽분 꼬시더니(?) 왼쪽분 의자에도 팔을 걸침ㅋㅋㅋ 의자왕이세요?? 

다시 무대로 올라가는 가싶더니, 내려와서 관객 한 분에게 들고있던 책을 준다. 막 저 속으로 와 짱이다 책도 주고 ㅇ.ㅇ 이러고 있었는데, "저보단 당신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그거 잘 읽어보시고 사랑 찾으세요." 하면서 극딜하더니, "아 이따가 나갈 때 앞에 반납해줘. 우리 일주일 남았어. 그 때 까지 써야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거 정말 무슨극이냐고요.... 

아무튼 그는 공부! 까지 했지만 20번의 소개팅을 모두 실패했다. 그 즈음 매달 자신이 받던 <월간 뱀파이어> 잡지에 흥미를 갖는다. 엄청난 매력을 가졌다는 뱀파이어의 이야기에 꽂힌 그는, 뱀파이어를 만나기 위해 타임머신을 개발한다. x값과 y값이 어쩌구저쩌구 해서 왜 작동이 안되는거냐고 찡찡대는데, 갑자기 의문의 섬광? 번개? 를 맞고 타임머신이 작동함. 그렇게 나비성에 도착한 V는 백작을 만난다.

(하 숨차)



백작이 V에게 흥미를 갖고 본인을 소개해달라고 하고, <프로페서V> 넘버거 시작된다. 자신에게 붙일 수 있는 모든 좋은 수식어는 다 갖다 붙임ㅋㅋㅋㅋ  몸매 얘기하면서 자기 엉덩이 쓸어내리고, 춤 잘춘다면서 춤추는데 진짜못춰(...) 백작이 그런 V를 비웃으며 퇴장하려니까, V가 백작을 붙잡는데, 백작의ㅋㅋㅋ엉덩이를ㅋㅋㅋㅋ잡음ㅋㅋㅋㅋㅋ 왜 엉덩이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작이 어이없다는듯 내려다 보니까 다시 정신차리고 다리를 붙잡고 ㅋㅋㅋ 백작님처럼 매력 갖고싶다고 찡찡댐 ㅋㅋ 백작님은 그런 V의 머리채를 잡고 떼어냄 ㅋㅋㅋ

아 이 다음에 백작님이 노래하는거? 애드립? 호이호이 <이런느낌의 아무튼 노래를 부르면 V가 따라하는 그런 씬이 있었던 것 같은데, 첫번째는 따라 부를 수 있게 쉽게 해줬는데 두번째는 ㅋㅋㅋㅋ 따라할 수도 없게 너무 심하게 애드립을 치셔서, V가 하려다가, 한번만 더 해 달라고 사정하는데 매몰차게 안해주더라....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넘버 시작.

백작은 V에게 영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경고도 하지만, 공부만 잘하고 멍청했던 V는 뱀파이어가 되는 삶을 선택한다. 이 이후부터는 극이 좀 많이 루즈해지ㄴ는데, 배우들의 지쳐가는... 집중력이 산만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출처 - 더뮤지컬)

V는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많은 여자들에게 관심받으며 원하던 삶을 이어나간다.

그러다가 보름달이 뜨던 밤, 뱀파이어의 본능으로 피를 마시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본인의 모습에 놀란 V는 더이상 살인을 하지 않기 위해 쥐들을 잡아 먹었다. 문제는 맛이 없다는것. 그래서 고양이를 먹으려 했더니 고양이는 또 너무 귀여워서 못먹겠단다 ㅋㅋㅋㅋ 이 부분에서 고양이 흉내냈는데 넘 귀여워버림. 인공피를 만들어 마시기도 했는데 인공피는 먹을게 못된다. 이 부분에서 백작도 같이 나와서 인공피 마시는걸 흉내냈는데, V가 먼저 마시는걸 보고, 맛없어서 뱉자, 자신의 인공피를 V에게 촥! 하고 피싸대기(?) 를날려버림ㅋㅋㅋㅋㅋ

아무튼 피를 구할 수 없자 V는 헌혈센터들을 습격한다. A형, B형, O형, AB형 다 먹어봤지만, 가장 맛있는건 Rh-O형! 이러면서 따봉을 치켜세우며 "핵존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핵존맛이여 ㅋㅋㅋㅋ귀여워 ㅜㅜ.. V가 헌혈센터들을 습격하고 다니자,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이 있듯이 뉴스에도 계속해서 언급이 되고 주위사람들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V는 초청받은 학회를 세계 구석구석 다닌다. 정말 세계일주 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도망다니는 삶을 살다가, 또다시 <월간 뱀파이어>를 받게 된다. 그리고 함께 딸려온 백작의 초대장. 초대장에 쓰여있는 클럽으로 가보니, 백작이 힐을 신고 춤을 추더라.(창엽시 춤 못춰....) 그렇게 백작과 재회.

갑자기 매텔이 드디어 V한테 함께 우주여행을 가자고 호감을 보이고 V는 신나한다. 그런데 얄궂게도 보름달이 뜨고, 매텔을 해치기 싫었던 V는 자기 실험실에 본인을 가둔다. 하지만 백작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매텔을 쥬김 ㅠㅠ 상처받고 허탈해진 V의 앞에 백작이 다시 나타났고, V는 백작을 죽이기 위해 칼을 들지만 찌르지 못함. 그런 V를 안타깝다는듯 눈물흘리며 바라보더니 칼을 잡은 그의 손을 잡고 본인의 가슴을 찌르는 백작. 둘 다 엄청 울면서 ㅠㅠ V는 결국 백작의 목을 물고 오나벽히 죽이고 퇴장함. 백작이 죽고 백작 솔로넘버를 하고 퇴장하는데.. 어 음 어... 네.. 

아무튼 븨는 메텔을 살리기 위해서 다시 타임머신을 가동한다. 시행착오끝에 매텔이 죽기 전으로 시간을 돌렸고, 타임머신은 고장난다. 다시 함께 우주여행을 하자는 고백을 받지만, V는 나비목걸이를 선물하고 그녀를 떠난다. 나중에 할머니가 된 메텔을 보러 갔을 때 여전히 나비목걸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하며 그의 이야기가 끝이난다.



사실 배우들의 연기, 노래, 춤 모두가 불만족 스러웠다. 성량은 충분하지 못했으며 노래에 강약이 없고,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 같았으며... 춤은 못추는 정도가 아니라 어설프고 정리도 안됐다.

극 초반은 애드립과 함께 신났고 즐거웠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루즈해졌고 극으로 끌어들이는 집중도도 많이 약했다. 배우들의 연기가 극에 집중하도록 만들지는 못했던듯. 기대를 엄청 하고 간 공연이라 더 슬프고(시무룩)

V배우님이 춤을 못추는건 캐릭터도 그러니까... 이해가 되는데... 백작님이... 섬세하고 우아하셔야 하는 뱀파이어가 뻣뻣하고 그렇다고 각이 맞지도않고... ㅠㅠ 보는 내내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이었다.

노래도 정말... 백작님 딕션이 안좋은건지 소리가 작은건지 내 귀가 안좋았던건지 대사의 어느 부분부분들이 들리지 않았으며, 노래또한 부족한 발성으로 귀에 꽂히지 않았고. 그런데 또 OST들어보니까 그건 참 잘했고...

재밌게 봤고, 넘버도 스토리도 취향인 극이었지만 불만족스러웠던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