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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8 뮤지컬 고래고래 첫공

영민 - 허규 / 민우 - 정상윤 / 호빈 - 김재범 / 병태 - 박한근 / 해경 - 김다혜 / 매니저 - 정승준


원래 계획에 없던 관극이었으나, 밥먹으려고 대학로에서 친구를 만났다가...

심지어 포우 후기 쓰는 중이었는데 고래후기먼저 쓰게되었ㄷ..ㅏ....



예매일시 ... 19시 54분.... 공연 6분전에 현장예매로 들어가벌임 ㅋㅋㅋ큐ㅠㅠ

이렇게 막 돈쓰구 그러면 안되는데! 씨왓 티켓팅은 어쩌고!! < 하는 생각이었지만 현타오기전에 공연장 들어가서 공연을 봐서 현타고나발이고 자라섬가느라 내내 행복만 남았다.


일단 극은 나는 '호' 였다. 웃음포인트도 군데군데 잘 배치되어있었고, 넘버들과 스토리도 나름 잘 이어졌다고 생각. 스토리가 빈약한(?) 끊기는(?) 부분들이 느껴졌는데 넘버가 신나니까 되었다.

고래 초연때 후기들을 보니까 부족한게 많은 극이구나, 하고 사실 기대 안하고 정상윤배우님 보러(...) 간거였는데 정말좋았고 후기들 보니까 많이 바뀐거라고 ㅇㅇ... 가장 많이 체감했던건, 민우역할이 비중이 적었었다고 초연 후기를 봤었는데 비중이 적기는 무슨, 분량이 거의 주인공이던데?ㅋㅋㅋ

또, 페어들이 초연멤버들이어서 그런지 엄청 합이 잘 맞았던 느낌. 

오글거리는건 감안하고 들어갔고 내가 오글거리는걸 좋아해서... 그마저도 좋았어 T_T


막이 오르고 밴드 1번국도가 락밴드 페스티벌 무대에 선 장면으로 극이 시작한다. (넘버는 1번 국도의 꿈. 이었나......) 무대는 성공적으로 끝나지만 영민(허규 배우님)이 무대를 빠져나가고 밴드 1번국도는 해체(?)를 한다.

다음으로 병태(박한근 배우님)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데, 진짜 죽을병 걸린줄 ㅋㅋㅋ 그런데 형들을 모으기 위한 병태의 계략아닌 계략이었고, 하고 있던 일이 있던 호빈(김재범 배우님)과 민우(정상윤 배우님)는 제안을 거절하지만, 영민이 나타남으로써 다시 밴드는 재결성!  그렇게 자라섬까지 버스킹 여행을 떠나게된다.

1막은 진짜 계속계속 웃었던것 같다. 배우분들 애드립인지 서로 무대위에서 장난치고 하는데 너무 귀여우시고 웃기고 ㅠ.ㅠ 그리고 매니저(정승준 배우님)였나, 무대 올라가다가 무대를 뿌숨(!) 배우들 일동 당황했는데 와중에 호빈이 "너 왜 자연을 훼손하니!" 이런 애드립을 치셨는데 진짜 너무 웃겼곸ㅋㅋㅋㅋㅋ 배우님들 다 거기로 달려가시고 병태였나 막 그 앞에 드러누워서 허허허허 웃으시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자연스러워서 대본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드럼 설치할때랑 탠트 설치할 때, 무대장치로 설치되니까 막 마법사네, 마법사. 이러시곸ㅋㅋㅋㅋ 민우가 밥한다고 나가니까 텐트옆에 앉은 호빈이가 악상이 떠오른다 하면서 '밥줘 밥줘 밥줘씨발러마' 이러곸ㅋㅋㅋㅋㅋㅋㅋㅋ 쉐프복 입고 들어오는데 웬 포장음식들이 ㅋㅋㅋㅋㅋ 등장 대사는 '뱃속에 거지가 들었냐 씨발러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빈이 이걸 다 어떻게 준비했냐니까, 너무 깊게 알려고 하지 말자.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

멤버들이 신나게 노래부르다가, 호빈이가 노래를 부르는데, 그 노래때문에 영민이가 또다시 밴드를 이탈한다(얘뭐야..) 민우는 너는 그 노래를 왜 부르냐고, 생각이 없냐고 타박을 하고 호빈이는 거꾸로 역정을내며 밴드를 이탈한다. 아 이쯤되면 병태는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나 싶고요..

일단, 확실히 초연배우들이라 그런지 애드립도 연기도 합이 잘 맞았던것같다. 정말정말 만족스럽게 1막 끝(뜬금)


2막때 드디어 영민이 밴드를 그렇게 야박하게(?) 떠났던 이유가 나온다. 호빈이 개ㅅㅐ7ㅣ(....) 근데 과거 얘기 풀기 시작 할 때부터는 개인적으로 약간 지루했다. 1번국도 멤버들 병태한테 잘해라 병태는 진짜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진ㅋㅋㅋㅋㅋㅠㅠ 다 자기들 개인사정으로 밴드 이탈하고.. 병태혼자 닭쫓던 개 신세 ㅜ.ㅜ양심이 있다면 병태 평생 책임져라 너네(?)

속사정을 알게된 혜경(박다혜 배우님)피디가 영민이를 위로해줌. 이 부분 뭐라고 더 쓰고싶은데 쓸 말이 없다(?)

2막에서 가장 기억에 세게 박힌 넘버는 소년이어른이되어. 맨날 뮤비버전 음원따서 듣다가 라이브 처음 들었는데 온몸에 소름쫙 지금 후기 쓰면서도 소름이 쫙.. 정말 노래 강약조절 잘하시고... 아무튼 소년이어른이되어가 끝나고 영민이가 다시 밴드로 돌아온다. 그리고 어찌어찌 호빈이도 돌아오고 다시 버스킹을 떠나려 하는데, 호빈이에게 영화 오디션 기회가 주어진다. 호빈은 결국 오디션을 보러 떠나고, 1번국도는 버스킹횡단을 중지한다. 하지만 이 극은 밴드 1번국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0^ 너무도 당연시럽게도 호빈이는 다시 밴드로 돌아오고, 다시 버스킹횡단을 시작하지만... 이미 시간은 너무 지체되었고 밴드 1번국도는 자동참가취소가 되어 무대에 설 기회를 놓친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이대로 갈 수는 없다며 마지막 넘버를 부르고 극은 막을 내린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앞으로도 계속 할 거라는 여지를 남겨줘서(민우가) 정말 좋았고... 저 정말 고생하면서 꿈 찾아가는(?) 이야기 사랑해서 내용도 뻔하지만 취향이었고....

그리고 정상윤배우니뮤ㅠㅠㅠ 양 팔 벌릴때마다 포우지뢰 펑펑펑 심판하러 오신줄 알았어요ㅜㅜ(포우병자) 

아 앵콜도 정말 길게해줬는데, 본 극 내내 계속 뛰놀고 싶었던거 한을 풀었다 ㅋㅋㅋ큐ㅠ 그대와함께 최고 신나고 저도 배우님들과 함께 기차타고 떠나고싶고 (방방) 하룻 밤 자고 일어나서 후기 쓰니까 기억 휘발이고 ㅜㅜ 아 앵콜때 정상윤 배우님 뒤에서 놀던 김재범배우님이 상윤배우님 머리에 턱을 맞고(??) 무대 위에 널부러(?)지셨는데 아 무슨 그렇게 귀여울일인가... ㅠㅠ 김재범배우님 처음 봤는데 너무 좋구요... 왜 초연멤버캐스트 많이 없는거죠 ㅠㅠ 아 그래도 재범님 못볼줄 알았는데 이렇게 즉흥적인 관극으로 볼 수 있게 되어 넘 기쁩니다 하하하하하ㅏ하하하ㅏㅏ

기억력이 휘발되어 더이상 후기를 쓸 수 없게된 관계로ㅜㅜ 자둘하면 더 기억에 잘 남겠지.. 그 때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