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24 트레이스유 낮공
우빈 - 정민 배우님
본하 - 고상호 배우님
(정민 고상호 페어막)
당일에 급하게 나눔받아서 보러 간! 트유 못보고 떠나보내나 했는데, 천사님 이 자릴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못생긴티켓 ㅂㄷㅂㄷ....
잶본진인 친구분이 트유를 엄청 앓으셔서 기대하고 봤다. 극이 어렵다고 열린결말(?) 이라고 해서 겁 먹었었다. 막공주에 자첫인데 이해 못하면 또 볼 수도 없으니까...ㅠㅠ 그래서 다른 친구한테 이 극의 키워드 하나를 듣고갔다. '다중인격'. 덕분에 잘 이해 할 수 있었다. 나만의 해석의 여지가 사라진 아쉬움은 있었지만, 덕분에 보기 편했으니 다행 ㅎㅎ
우선 고보나 최고된다! 고상호 배우님 처음 보는건데 본투비 본하 같았다. 정말 잘 하셨음. 뭔가 길고양이의 느낌이 났었다. 그 의자 위에 있는거나... 그런느낌!
트유 넘버는 사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트레이스유 밖에. 넘버 자체가 취향인건 없었고, 극 초반에 오늘밤 어쿠스틱버전(?) 기타치면서 부르는거 넘 좋았다. 아, 앵콜곡 투표 할 때 오늘밤이라는 노래 좋다고 친구가 말을 해서, 극 보면서 아 이게 오늘밤이구나! 했다. 트레이스유는 트레이스유가 가사에 나와서 알았고. 나머지 넘버는 진짜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쉬워 ㅠㅠ 정민배우님 목소리는 내 취향 아니었음.
기억나는건 드바이에 그려진 여성의 초상화. 본하가 그린 그 그림. 입이 없었는데, 극의 끝에 여자의 정체(?) 신변(?)이 밝혀니고나서 입이 생겼었다. 무엇을 의도하고 연출한건지 너무 궁금한데 이미 극은 끝났지.... 퇴길도 없고 관대도 없어 ㅠㅠ...
그리고 왜 자꾸 민우는 수조? 어항? 쪽에 서 있는지도 궁금하다. 본하의 아픈 기억이 봉인된 곳이 아니던가 그 곳은? 수조 안을 바라볼 때도 있었고... 본하가 지운 기억을 계속 지켜보는걸까? 절대 잊지 않는 민우. 누가 나한테 답좀 알려주면 좋겠다.. 연출님 작가님 저랑 면담좀 해주세요 ㅠㅠ
너는 나고 나는 너야(맞나?) 할 때 넘 소름돋았고, 민우의 살인이라는 사실도 놀라웠다. '다중인격'이라는 말을 듣고는 왔지만, 그 부분에서는 그저 자신과 같은 아이에 대한 집착으로 느껴졌음. 펴생 같이 드바이에서 노래 하려던 애가 여자 좋다고 정신이 나가있으니 빽쳤고, 그리고 그에 대한 집착으로 느껴졌다. 다른 인격으로 느껴진게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민우의 기타케이스에서 본하와 같은 약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온 부분에서 '다중인격'이 그대로 느껴다. 소름돋았음.. 본하 모든걸 잃고 무너진 표정은 내 마음을 찢어놓고....ㅠㅠ 천장에서도 우수수 떨어지던 알약들은 마치 본하의 기억, 머릿속으로 느껴졌다. 지우고 있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정신없이 밀려오는, 그 혼란. 본하 멘탈 어떡하냐 ㅠㅠ 단 하나의 여지도 없이 펙트폭격 하는 듯한.... ㅜㅜ (((본하)))
자첫으로 자막해버려서 기억에 남고 이런 디테일은 잘 모르겠지만 극 재밌었다. 고본하 최고!!!
트유도 앵콜이 굉장히 신났는데, 넘버를 잘 모르다보니 100%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음 ㅠㅠ 한이 맺힌다... 아, 1열 관객에게 마이크 넘겼을때 그 분이 "꺼져!!!" 외쳐서 짱웃겼다 ㅋㅋㅋㅋ 앵콜이 길어지니까, 분장하던 뉴기(정욱진 배우님)이 무대위로 난입(?) 하셨다. 아디다스 추리닝 바지에 미용실 망토(?)에 쓰레빠, 머리에도 핀이 꽂혀있었나, 여튼 그러고 나오셔서 자기 손목시계 툭툭 치면서 빨리 끝내라는 제스쳐 하고 사라지셨다 ㅋㅋㅋ 극의 본 내용과는 다르게 유쾌한 앵콜이었다. 극 정말 좋았고 또 돌아오면 꼭 더 많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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